오바마 “미국은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을 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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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 밤(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트위터를 통해 슬픔을 전했다. 그는 "미국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41대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70년 넘게 사랑하는 나라에 헌신해왔다"면서 "2차대전에서 목숨을 바칠 뻔한 조종사이자 군 통수권자, 유엔대사, 정보수장, 중국특사, 부통령으로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또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별세한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도 언급했다.그는 "조지와 바버라는 73년간의 결혼생활을 거쳐 이제 다시 함께 있게 됐다"라면서 "우리 마음은 오늘 밤 전체 부시 가족과 함께한다"라고 썼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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