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년 전에 제작한 가면, 이스라엘서 공개…왜 만들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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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공개한 9000년 전 제작된 마스크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공개한 9000년 전 제작된 마스크 [신화=연합뉴스]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 마스크가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당국(IAA)이 신석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 구시가지 주변 지역에서 발견된 이 마스크는 분홍색과 노란색 사암(沙巖)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IAA는 해당 유물이 과거 조상 숭배 의례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가 농경·가축 사육을 시작하면서 종교의식이 급격히 증가했고, 사회 구조 변화가 일어날 즈음 이 같은 마스크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IAA 고고학자 로닛루푸는 "이 고대 마스크는 매우 사실주의적인 기법으로 제작됐다"며 "광대뼈와 완벽한 코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종류의 고대 마스크는 전 세계에서 단 15점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데, 이 가운데 13점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연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IAA는 전했다.

발견 경위와 관련해선 당국이 올해 초 절도범으로부터 되찾았다고 한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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