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죽으나 사나 민주당원…탈당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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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먼저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지사 측이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지사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일종의 물귀신 작전이 아니냐는 시중의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고발인 측이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고발 내용으로 했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는 당연히 이에 대한 의혹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이를 두고 “이 지사가 반문선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본인의 희망사항 같다”며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이 지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진실이 아니라 권력의 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이 현 정부를 의미하나’라는 질문에는 “저희가 알 수는 없다”면서도 “경찰이 어쨌든 일반적인 고소·고발 사건과는 다르게 짜 맞추기, 먼지털기식으로 여론에 하나하나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 이러한 상황은 좀 의도가 있지 않은가 많은 분이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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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이 지사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내부의 분열을 조장해서 이익을 보려는 세력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초에 무려 7개월 동안 쓰지 않는 트위터 계정을 끄집어내고, 어느 시점에서 과거의 내용을 갖다가 문제 삼고 이것을 ‘혜경궁 김씨’라고 얘기했다”며 “상식적으로 이거는 ‘08__hkkim’ 트위터 계정이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이미 ‘혜경궁 김씨’라는 계정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혜경궁 김씨 사건은 김혜경 여사를 염두에 둔 철저히 계획되고 의도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에 대한 당 일각의 출당·탈당 요구에 대해서 “일부 개인적인 의견이 있음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앞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이 지사를) 응원해 주는 의견들이 사실은 더 많다”며 “(이 지사가) ‘죽으나 사나 이재명은 민주당원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이 대한민국에 유익하기 때문에 절대 이 지사가 탈당하는 일도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누가 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그 내용이 지사님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12월 13일 기소가 되더라도 이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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