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박원순…베이징대 강연, 리커창 총리 면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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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순방에 나선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순방에 나선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순방에 나섰다. 순방 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면담한다.

박시장, 25~28일 3박4일간 베이징 순방 #미세먼지 해결, 경제교류 방안 등 모색 #25일 쿠킹쇼 참여, 베이징 시민에 요리도

25일 서울시는 박 시장의 이번 베이징 순방의 키워드를 ‘환경협력’ ‘경제협력’ ‘청년교류’라고 밝혔다. 순방 기간 동안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 마련, 중국발 투자 유치 확대 전략 수립, 베이징대 강연 등의 일정을 통해 서울의 현안 해결과 정책 아이디어를 폭넓게 모색할 방침이다.

환경협력을 위해서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한·중 두 나라의 지방정부 수장들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서울시는 베이징시와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을 열어 양 도시의 환경정책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정책 교류도 시행한다. 대기질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공동협력 연구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경제협력 방안으로 서울의 유망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가 베이징 순방에 대거 동행한다. 또 28, 29일 양일간 중국은행과 공동으로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을 열어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교류를 위한 일정도 있다. 박 시장은 26일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서울시장 최초로 강연하고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중국의 창업 메카로 불리는 ‘중관촌 창업 거리’도 방문한다.

박 시장의 베이징 순방 일정 가운데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 행사 참여도 포함됐다. 행사의 주요 공연으로 ‘서울시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하는 25주년 기념공연’ ‘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 ‘서울관광 홍보 전시관 운영’ 등이 열린다.

한편 박 시장은 베이징 방문 첫날인 25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5시40분(현지시간) 베이징 ‘798 예술구’에 위치한 서울 관광 홍보 전시장인 ‘리브 서울 플레이 그라운드 인 베이징(Live Seoul Style Play Ground in Beijing)’ 현장을 찾아 앞치마를 두르고 레몬 타르트와 티라미수를 만드는 쿠킹쇼를 진행한다.

레몬타르트는 서울과 베이징의 우정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광화문과 천안문 모양으로 만든다. 재료는 박 시장이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직접 키운 허브를 가져가 사용한다. 티라미수에는 경동시장에서 산 대추와 인삼을 넣는다. 박 시장이 만든 음식은 행사장을 찾은 베이징 시민들과 나눈다.

박 시장은 “베이징은 2015년 서울시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도왔던 상유이말(相濡以沫·어려운 상황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 남을 돕는다는 의미)의 관계”라면서 “앞으로 한중 양국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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