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근무복 9년만에 교체… 상의는 흙(土) 상징하는 연모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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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근무복이 9년 만에 교체된다. 기존 제복이 활동성이 떨어지고 소방관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소방공무원 근무복이 9년 만에 교체된다. 상의는 재킷형에서 셔츠형으로 바뀌고 활동하기 편하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사진 소방청]

소방공무원 근무복이 9년 만에 교체된다. 상의는 재킷형에서 셔츠형으로 바뀌고 활동하기 편하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사진 소방청]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근무복과 정복·점퍼·외투·조끼 등 재질과 디자인 변경에 대한 규정(소방공무원 복제규칙 및 소방공무원 복제 세칙)을 공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근무복 변경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활동 편한 신축성 소재, 상의는 셔츠형 #2020년까지 기존 근무복과 혼용해 착용

새로 바뀌는 근무복은 활동하기 편하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기존 재킷형에서 셔츠형 스타일로 개선, 제복 고유의 특성을 살렸다.

근무복 셔츠 색상은 파종과 수확·수렴·발산 등의 의미를 담고 흙(土)을 상징하는 연모래색을 채택했다.

현재 소방공무원들이 입고 있는 기동복. 소방청은 현장대원들의 활동성 등을 고려해 9년 만에 근무복을 교체하기로 했다. [중앙포토]

현재 소방공무원들이 입고 있는 기동복. 소방청은 현장대원들의 활동성 등을 고려해 9년 만에 근무복을 교체하기로 했다. [중앙포토]

정복 역시 착용 때 쾌적함을 높일 수 있는 재질로 개선했다. 점퍼는 춘추복과 동복을 구분해 계절에 맞는 기능성을 강화, 직원들이 만족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소방청은 겨울철 보온성을 고려해 방한복 내피도 개선하고 현장 대원들이 착용하는 조끼는 편의성을 높였다. 근무 때 신는 기동화는 활동 편의를 위해 가볍고 신고 벗기가 편하도록 다이얼 기능을 선택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0년 12월 31일까지는 기존 근무복과 새로운 근무복을 혼용해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 여건 등을 고려해 교체 주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경과규정을 둔 것이다.

소방공무원 근무복이 9년 만에 교체된다. 상의는 재킷형에서 셔츠형으로 바뀌고 활동하기 편하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사진 소방청]

소방공무원 근무복이 9년 만에 교체된다. 상의는 재킷형에서 셔츠형으로 바뀌고 활동하기 편하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사진 소방청]

소방청은 이번 근무복 개선에 포함되지 않은 기동복 등은 재질을 개선한 뒤 시범 착용, 직원 및 업계 의견수렴, 전문기관 검증·심의 등을 거쳐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새로운 제복 이미지에 맞게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119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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