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난 흙수저 고시 출신…홍준표 안 좋아할 수 있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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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특보.

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특보.

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특보가 15일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흙수저 고시 출신인 제가 이런 분을 안 좋아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수능시험 위주의 대학 입시제도 개편을 촉구한 홍 전 대표의 주장을 소개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다.

그는 “공정성이 가장 우수하게 담보되는 시험은 오로지 책과 연필과 땀으로 직접 공부하고 모두가 똑같은 시험을 쳐서 평가받는 시험”이라며 “서민, 하층민이 자신의 타고난 배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가능한 방법은 공부, 교육, 시험 통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서민과 공정’을 드라마 대사처럼 외치시던 분은 지금 어디 계신가. 본인은 흙수저 고시 출신 아닌가”라며 “대선 후보일 때 말씀하신 ‘서민 살리는 공약’에 부디 충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은 사실상 ‘궐위’ 상태”라는 주장을 펼치며 “김정은의 대변인인 양 세계 정상을 만나며 국제사회 인식에 맞지도 않는 과도한 김정은 홍보로 의아함을 자아내고 국격만 떨어뜨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강 특보가 소개한 기사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학 입시 제도가 단순화됐으면 한다. 오로지 수능 성적으로만 본고사에 응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가 개편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에서 “전교조가 지배하는 교육 현장에서 내신 성적 반영 제도는 숙명여고 사태에서 보듯 학생들을 전교조에 예속되게 한다”며 “입학사정관제, 수시 입학제는 기준이 모호해 스펙을 못 쌓는 서민 자제들에겐 그림의 떡인 잘못된 입시제도”라고 지적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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