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 (몸매가) 빼빼가 아닌데?” (문희상 국회의장)
“의장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가래떡을 대접하면서 한 말이다. 서 원내수석은 “의장님”이라고 목에 힘줘 말했다.
문 의장은 “어제가 11월 11일이다. 우리가 빼빼로만 기억하는데, 이날은 ‘농민의 날’”이라면서 “그래서 가래떡을 먹으면서 시작하려고 했더니 마침 내일(13일)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생신이라고 한다. 두 가지 의미를 겹쳐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 참석자는 “의장님, 서영교 수석님은 어제(11일)가 생일이었다”고 말했다.
“빼빼로데이가 생일이었다”는 서 원내수석 말에 문 의장은 “빼빼가 아닌데?”라며 농을 쳤다. 서 원내수석은 “의장님”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의장님”이라고 했다.
그러자 문 의장은 “조심(해야 한다)”이라며 몸을 수그렸다. 그러더니 “입조심”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오른손 검지를 세워 입에 가져다 댔다. 입단속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의장의 이런 행동에 회동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