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홍준표·김부선에 "SNS 끊고 일기 썼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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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교수. [중앙포토]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교수. [중앙포토]

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인 『밥보다 일기』를 최근 펴낸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교수는 13일 일기를 썼으면 하는 유명인으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우 김부선씨를 꼽았다.

서 교수는 이날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유명인 중 일기를 꼭 썼으면 좋겠다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짜 말해도 되느냐"고 머뭇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만 서 교수는 이들의 이름을 직접적으론 거론하지는 않고 "홍모씨 그리고 김부로 시작하는 분"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많이 하는 분들이 있는데 SNS와 일기는 정반대"라며 "일기는 반성을 전제로 하는 반면 SNS는 허세다"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는 서 교수는 일기의 장점에 대해 "글을 잘 쓰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신문에 칼럼을 쓰게 된 것도 다 일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2015년부터 경향신문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기를 썼다면 탄핵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일기를 쓰면 자기 상황이 훨씬 더 잘 보인다. 그래서 반성을 하게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은 평생 반성 같은 걸 안 했는데 일기를 안 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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