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미세먼지 때문에 타구 멀리 나가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미세먼지로 공기가 정체돼 있어서 타구가 멀리 나가지는 않는다."

[포토]인터뷰하는 힐만감독

[포토]인터뷰하는 힐만감독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미세먼지로 인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두산과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1승1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3차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인데, 서쪽에 위치한 인천은 미세먼지가 더욱 많다. 그라운드는 미세먼지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경기를 앞두고 일부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진행했다. 힐만 SK 감독도 마스크를 쓰고 선수들 훈련을 지켜봤다. 힐만 감독은 "미세먼지가 확실히 눈에 보인다"며 "공기가 정체돼 있어서 타구가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은 힐만 감독의 일문일답.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했더라.
"못생긴 얼굴을 가리려고 마스크를 쓴 것이다. 하하. 미세먼지가 확실히 눈에 보이긴 한다. 미국에선 개인적으로 미세먼지를 경험한 적은 없다.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가 정체돼 있어서 타구가 멀리 나가지는 않더라."

-오늘 라인업은.
"정의윤이 7번 좌익수다. 강승호가 9번 2루수로 나간다. 나머지는 똑같다."

-정의윤을 기용한 이유는.
"두산 선발 이용찬을 분석한 결과, 김동엽보다는 정의윤 스윙이 더 괜찮다고 판단했다. 항상 비교 분석을 하지만, 필드에서 스윙하는 모습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기용했다."

-홈런이 잘 나오는 홈 3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유리한 부분이 있을까.
"상대 투수가 몰리는 공을 던지면 홈런을 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투수들이 얼마나 잘 던지느냐가 더 중요하다."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켈리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클레이턴 커쇼가 좋은 예다. 커쇼가 가을야구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투입시키는 것처럼 켈리도 마찬가지다. 켈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때 안 좋았지만 2차전에선 피칭 내용은 좋았다. 플레이오프 5차전도 강승호의 에러가 아니었다면 깔끔하게 끝났을 것이다. "

-외국인 선수 2명 출전 제한으로 앙헬 산체스가 못 나오는데 어떻게 불펜 운영을 할 것인가.
"산체스가 못 나오지만 불펜진은 어제 하루 쉬어 몸 상태가 괜찮다. 김태훈도 2차전도 안 던지고 어제도 쉬었다. 김태훈은 언제 투입할지 모르지만 잘 준비되어 있다."

-내일 비 예보가 있는데 경기 운영 방식이 비로 인해 달라질까
"날씨는 컨트롤할 수 없다. 내일 비 예보가 있지만 경기를 계속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할 것이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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