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히로시마, 일본시리즈에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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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소프트뱅크는 21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 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7전4승제·세이부 1승 어드밴티지) 5차전에서 세이부를 6-5로 이겼다. 1차전 승리, 2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둔 소프트뱅크는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세이부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1승을 안고 싸웠지만 탈락했다. 퍼시픽리그에서 리그 우승팀이 일본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건 역대 2번째다.

퍼시픽리그 타격왕 야나기타 유키(30)가 공격을 이끌었다. 야나기타는 1회 초 무사 만루서 중견수 방면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렸다. 세이부가 5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3-2로 앞선 6회에 다시 한 점을 달아나는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소프트뱅크는 8회 초 2사 1,2루서 우에바야시 세이지가 2타점 3루타를 날려 6-2까지 도망갔다. 세이부는 8회 아키야마 쇼고의 2루타와 외야 플라이, 내야 땅볼을 묶어 1점을 얻고, 9회 나카무라 다케야의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뒤집기엔 실패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9타점을 올린 야나기타는 MVP에 올랐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소프트뱅크의 상대는 히로시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히로시마는 요미우리에 3연승을 거두고 가볍게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히로시마는 1984년 이후 34년 만의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히로시마는 센트럴리그 다승왕 오세라 다이치(15승7패, 평균자책점 2.62)와 크리스 존슨(11승5패, 평균자책점 3.11)의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둘은 클라이맥스시리즈 1,2차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 8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소프트뱅크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타선의 힘도 강력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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