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8단, 농심배 1국서 시바노에 패배

중앙일보

입력

농심배 선봉장으로 나선 안국현 8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패했다. [사진 사이버오로]

농심배 선봉장으로 나선 안국현 8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패했다. [사진 사이버오로]

안국현(26) 8단이 농심배 선봉장으로 나섰지만, 한국에 첫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16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1국에서 안국현 8단은 일본의 신예 기사 시바노 도라마루(芝野虎丸) 7단에게 백 불계패했다.

이날 바둑은 초반 안국현 8단이 괜찮은 흐름이었으나, 중반 이후 지나치게 경직된 행마를 보이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100수 이후로는 별다른 역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안국현 8단이 패하면서, 17일 2국은 일본과 중국의 대결로 열린다. 중국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판팅위(范廷鈺) 9단이 선봉에 나선다. 판팅위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이 공식 대결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배 1차전 1국에서 맞붙은 안국현 8단(왼쪽)과 시바노 도라마루 7단. [사진 사이버오로]

농심배 1차전 1국에서 맞붙은 안국현 8단(왼쪽)과 시바노 도라마루 7단. [사진 사이버오로]

판팅위 9단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요주의 인물이다. 판팅위 9단은 2016년 제18회 농심신라면배에서 7연승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판팅위 9단의 뒤를 이어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진 기사는 지난해 6연승 한 신민준 9단이다. 신민준 9단은 지난해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 와일드카드를 받게 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2회, 중국이 6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민준 9단의 6연승과 김지석 9단의 2연승 끝내기로 한국이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하면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주며, 3연승 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베이징=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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