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2차 북미회담, 11월 유럽서 개최 가능성…김정은 경비 요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의 중간선거(11월6일) 이후인 11월 중순쯤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개최지로는 스웨덴 스톡홀름과 스위스 제네바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2차 북미회담이 11월 중순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미국의 이익 대표를 맡고 있다. 스위스는 북한 대사관이 있는 곳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학했던 인연도 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11일에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프랑스를 방문한 뒤 2차 북미회담 개최지로 향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교통 및 경비에 대한 편의를 봐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희망하는 정상회담 개최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평양과 판문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풀이했다.

한 소식통은 “개최지도 협상 카드 중 하나”라며 “북한에 유리한 합의가 된다면 김 위원장이 양보해 유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