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데뷔 기사가 최근 재조명되는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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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유튜브]

방탄소년단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유튜브]

방탄소년단(BTS)은 어쩌면 현재 '가장 지구 상에서 뜨거운 그룹'이다.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데 이어 총 22만 팬과 만나는 북미투어를 6일 마무리했다. 정부는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 데뷔곡 '노 모어 드림'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유튜브]

방탄소년단 데뷔곡 '노 모어 드림'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유튜브]

매일 새로운 K팝 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는 이들이지만 데뷔는 화려하지 못했다. 한동안 '흙수저 그룹' '중소돌(중소기획사 출신 아이돌)'이라는 수식이 따라다녔다. 다소 독특한 팀 명과 활동명(랩몬스터·슈가) 탓에 조롱도 받아야 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가 계속되면서 최근 온라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2일 데뷔 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들은 당시 "빅뱅이 롤모델"이라며 "살아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만 해도 활동명이 랩몬스터였던 리더 RM은 "요즘 신인가수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많이 얘기하시지만, 저희는 꼭 살아남아서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는 많은 조롱 댓글들이 달렸다.

2013년 방탄소년단 기사에 달린 댓글들. [사진 네이버]

2013년 방탄소년단 기사에 달린 댓글들. [사진 네이버]

dlwh**** "애들 이름도 '방탄헬멧' '방탄조끼' 이런 식으로 짓지 왜" (2013.06.12)

uhmj**** "랩몬스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3.06.12)

park**** "잘은 모르겠지만 빅뱅은 너무 높다 얘들아" (2013.06.12)

네티즌은 최근 다시 이 기사를 찾아가 댓글을 달고 있다.

10월 10일 오전 현재 방탄소년단 데뷔 기사에 달린 댓글. [사진 네이버]

10월 10일 오전 현재 방탄소년단 데뷔 기사에 달린 댓글. [사진 네이버]

ohna**** "지금 부끄럽죠. 비꼬고 비하한 분들?" (2018.10.09)

ehru**** "여기 옛날 댓글들 토토하면 망할 듯" (2018.10.09)

찾아가 소원을 비는 이른바 '성지순례'도 이어지고 있다. "남은 2018년 대박 나게 해주세요" "원하는 고등학교 들어가게 해주세요"와 같은 식이다.

방탄소년단(BTS)이 6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북미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6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북미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편 북미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9~10일 영국 런던 '오투(THE O2)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를 도는 유럽투어에 들어간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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