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예상보다 빨리 7일 방북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평양에서 북ㆍ미가 이견을 좁히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한 북ㆍ미의 관점 차가 분명히 있다”며 “이번 방북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계기로 별도의 비핵화 협상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날짜 등은 빈에서 열릴 비핵화 실무회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북ㆍ미 정상회담에선 종전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공통된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2차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질 것이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종전선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일본·북한·한국·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며 “북한을 방문해서는 김 위원장과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고, 이어 7일 평양에 들어가 당일치기 일정을 마친 뒤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서울에선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