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회담 중간선거 이전 가능성 커져…김정은 답방은 종전선언 이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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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예상보다 빨리 7일 방북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평양에서 북ㆍ미가 이견을 좁히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한 북ㆍ미의 관점 차가 분명히 있다”며 “이번 방북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미국 뉴욕에서 만난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에서 만난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계기로 별도의 비핵화 협상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날짜 등은 빈에서 열릴 비핵화 실무회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북ㆍ미 정상회담에선 종전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공통된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2차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질 것이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종전선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일본·북한·한국·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며 “북한을 방문해서는 김 위원장과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고, 이어 7일 평양에 들어가 당일치기 일정을 마친 뒤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서울에선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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