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에 성금필요 설명|이순자씨가 대부분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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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 5공특위 제1소위(위원장 김동주)는 1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새세대 심장재단의 운영및 서울시부지 전매과정과 관련, 장동열 심장재단 사무국장, 서울시의 박순철전재무국장,이성용전관재과장,노태식한신공영전무이사등을 출석시켜 증언을 들었다.
이에 앞서 12일 회의에 새세대 증인으로 출석한 김동연 전 청와대비서관 (이순자씨 비서관) 은 『81년 초반에 이순자씨가 기업인들을 모아놓고 육영회 설립취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모금목표액이나 개인별 할당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성금은 이순자씨가 직접 받은 경우가 더 많았으며 내가 명예회원증이나 상장형식의 영수증을 만들어 교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심장재단이 서울시부지 1천1백평을 한신공영 측에 전매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정무2수석실이 개입한 경위에 대해 『이순자씨가 부지를 한신측 오피스텔과 교환하는 문제를 정무수석실과 의논하라고 해 서울시 담당인 박진구 정무비서관 (현 민정당의원)에게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새세대육영회 비리조사를 위해 12일 오전 열린 국회5공특위 제1소위에서 5명의 관계자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사진 좌로부터 주정일·연흥숙 전 사무처장, 강종문 사무차장, 김동연 청와대비서관 (이순자씨 비서관), 김화중 안기부재무관><김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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