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방북 첫날…편집 내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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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왼쪽)과 순안공항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옹하는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왼쪽)과 순안공항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옹하는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오후 3시 10분쯤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문 대통령의 평양국제비행장 도착부터 이날 저녁 열린 평양 대극장 환영 공연 모습까지 하루 일정이 약 25분 분량으로 담겼다.

우선 공항 영접 장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포옹, 문 대통령이 평양시민들과 악수하며 답례하는 모습을 비교적 오랫동안 방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차량 탑승 전 평양시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연못동 입구에서 무개차로 갈아탄 뒤 카퍼레이드하는 모습도 자세히 소개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격정적인 목소리로 "4·25 문화회관 광장을 비롯한 거리의 곳곳에 꽉 들어찬 군중들, 살림집(아파트) 창가들에서 손을 흔들며 반기는 시민들의 환영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공항 영접 현장을 찍은 장면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에서는 19일에 있었던 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또 환영 공연장에서는 문 대통령이 자리에 앉기 전 환호하는 관객들과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문 대통령 모습이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환영 공연이 끝난 후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환영 공연이 끝난 후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화면 속에 비친 공연 무대 배경 화면에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5·26 남북정상회담 때 두 정상의 모습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두 정상이 작성한 방명록 사진, 포옹하는 모습, 손을 들어 올려 맞잡는 사진 등이 나오며 공연 분위기를 띄웠다.

또 공연이 끝나고 문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과 함께 문 대통령 부부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깊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방영됐다.

이 밖에도 영상에는 문 대통령 환영 만찬, 옥류 아동병원과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한 김 여사와 이 여사의 모습도 담겼다.

다만 육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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