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지코, 에일리와 평양行…외가 실향민이라 감회 새롭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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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 환자 이경엽 군(가운데)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이 군은 장래희망이 작곡가이며 대입을 준비 중이다. 왼쪽은 이 군의 멘토인 작곡가 김형석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 환자 이경엽 군(가운데)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이 군은 장래희망이 작곡가이며 대입을 준비 중이다. 왼쪽은 이 군의 멘토인 작곡가 김형석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는 작곡가 김형석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형석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지코, 에일리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다”며 “만찬 석상에서 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새롭게 편곡해 피아노 연주를 한다”고 알렸다.

그는 “외가가 실향민이라 더 감회가 새롭다”며 “음악을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석은 대중문화계에서 대표적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했을 때 군악대 퇴장 곡으로 김형석이 만든 문 대통령 헌정 곡 ‘Mr. President’가 연주됐다. 또 김형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개최한 음악회에서도 해당 곡을 연주한 바 있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단 공식 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으로 구성된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예술 분야에서는 가수 지코와 에일리, 김형석이 평양을 찾는다. 임 실장은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 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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