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가 지적한 ‘BTS 병역 면제 논란’의 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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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방탄소년단 [중앙포토,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홈페이지 캡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방탄소년단 [중앙포토,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홈페이지 캡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쟁점이 된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1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병역특례 논란을 두고 박형준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이 의원은 최근 쟁점이 된 '병역특례'와 관련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이용"이라며 "병역특례제도를 국민이 불신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정치인이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병역특례 제도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라며 "과거에도 각종 대회만 있으면 정치인들이 나서서 난리쳤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 시작부터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병역특례제도의 문제는 '유신정권'때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3년 유신 정권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도입했을 때부터 정치적 기획이었다"며 "당시 특례 대상을 보면 '한국체대 졸업 성적 상위 10% 이상인 자', '공공기관장이 인정한 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목과 관계된 중앙행정기관장이 인정하는 자 등 말도 안되는 정치적 편법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jtbc썰전 캡처]

[jtbc썰전 캡처]

그러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이 언제 자신들을 군 면제 시켜달라고 그랬나? 입도 뻥끗 안 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들었다 놨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달 열린 2018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의 병역특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체육계, 순수예술, 대중예술 등 분야에 따라 병역특례 대상이 다르다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고, 방탄소년단이 언급됐다.

안 의원과 하 의원이 한 사례로 언급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군 면제 요청' 등으로 와전되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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