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유골 뿌려진 곳에서 바다낚시라니" '양예원 사건' 실장 동생 분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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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튜버 촬영물 유포 및 강제추행 사건' 제1회 공판을 방청한 피해자 양예원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튜버 촬영물 유포 및 강제추행 사건' 제1회 공판을 방청한 피해자 양예원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씨의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12일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코하비닷컴' 등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여동생이라며 "양예원씨가 남자친구와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 14일 인천해양장에 재가 되어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에 바다낚시를 간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 가족들은 오빠가 죽은 후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데, 오빠가 재가 되어 뿌려졌던 그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니 정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리고 사람들이 카톡 관련해서 조작이라고 하는데, 사비 내고 복구한 것이다. 카톡 증거자료가 검찰에 다 넘어가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빠가 죽기 전에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누구도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한편 최근 온라인상에 양예원과 남자친구가 바다낚시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유포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이 스튜디오 실장의 투신 이후 촬영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지난 5일에는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의 1회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양예원씨는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앉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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