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성터널 도로 18일 개통…소형차 통행요금 1500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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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터널 도로

산성터널 도로

부산 금정산을 관통하는 산성터널 도로가 착공 5년 만에 개통된다.

부산 북구 화명대교~금정구 장전동 연결 #전체 길이 8.1㎞ 중 터널 4.87㎞로 건설 #중형 2600원, 대형 3400원 통행료 결정

부산시는 “북구 화명동 화명대교 접속도로~금정구 장전동 중앙대로까지 길이 8.1㎞인 ‘산성터널 도로’를 오는 18일 0시부터 개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도로는 부산을 동서로 잇는 ‘외부순환도로’의 한 구간으로 금정산 아래 4.87㎞는 터널로 건설됐다. 전 구간 왕복 4차로며, 2013년 8월 착공됐다.

터널 구간이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면서 오는 10월 1일 0시부터 차종별로 소형 1500원, 중형 2600원, 대형 3400원인 통행료를 내야 한다.

부산 외부순환도로 가운데 산성터널 도로 구간 위치도. [부산시]

부산 외부순환도로 가운데 산성터널 도로 구간 위치도. [부산시]

하지만 금정구 장전동 중앙대로에서 도시고속도로 회동IC(번영로)까지 지하차도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장전동 진출 연결로 가운데 1개 차로가 축소 운영된다. 이에 따른 차량 정체 등을 고려해 화명동 방향은 시속 80㎞, 장전동 방향은 시속 60㎞로 제한된다.

산성터널 도로 개통으로 장전동 방향은 화명대교 또는 와석 교차로에서 지하차도를 거쳐 산성터널을 이용하거나 지하차도 상부 도로를 이용해 산성터널로 진입할 수 있다. 반대로 화명동 방향은 장전초등학교 앞에서 산성터널로 진입해 요금소를 거쳐 산성로 또는 지하차도 상부평면도로 진출할 수 있다.

산성터널 도로 진출입로.[부산시]

산성터널 도로 진출입로.[부산시]

이 도로 개통으로 화명동 와석교차로에서 장전동 중앙대로까지 거리가 6㎞가량 단축되며, 통행시간은 약 7분으로 20분 절약될 전망이다. 또 혼잡을 빚던 만덕터널 등 인근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예상 교통량은 1만7000대.

2020년 3월 금정구 장전동 중앙대로~도시고속도로 회동IC까지 구간이 개통되면 통행 차량은 하루 3만9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했다. 산성터널 구간에는 소화전·환기시설 같은 1등급 방재시설과 함께 안전사고 등을 24시간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통식은 17일 오전 10시 30분 화명동 산성터널 요금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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