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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날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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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9일 열린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날 ‘판문점 선언’ 당시 영상을 틀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포옹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 등이다.

북한은 열병식이 열린 다음날인 10일 오전 열병식 모습을 공개했다. 그동안 생중계로 공개해왔지만 지난 2월 열병식에서는 녹화중계를 했고 이번에는 하루 늦게 공개한 것이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등장하지 않았다. 북한 군 행진과 무기 행렬이 이어지는 장면은 2시간 중 10분에 불과했다. IC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던 과거와 달리 신형 자주포와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 공개로 끝난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0일 게재된 사진에서 전날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및 군중시위가 끝난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함께 발코니로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0일 게재된 사진에서 전날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및 군중시위가 끝난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함께 발코니로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노동신문]

열병식 이후 북한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에는 불꽃놀이, 미디어아트, 드론쇼, 레이저·대규모 프로젝터를 동원한 화려한 영상쇼가 동원됐다.

남측 수반인 문 대통령의 모습도 등장했다. 김 위원장의 외교력을 칭송하는 장면에서 등장했지만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이날 열병식에 ICBM이 등장하지 않은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통일부와 국방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정권수립일 행사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좋은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경축 열병식및 평양시군중시위가 성대히 거행했다며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1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바라보며 손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경축 열병식및 평양시군중시위가 성대히 거행했다며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1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바라보며 손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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