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사자군단' 삼성 잡은 '선두 곰' 두산

중앙일보

입력

선두 두산 베어스가 5위를 향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포토]후랭코프,위력적인 피칭

[포토]후랭코프,위력적인 피칭

두산은 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6-2로 이기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5위 LG 트윈스를 승차없이 바짝 쫓던 삼성은 여전히 6위에 묶였다. 이날 LG가 NC 다이노스를 6-3으로 잡으면서 LG와 삼성의 승차는 1경기로 늘어났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2점으로 버텨 시즌 17승(3패)째를 올렸다. 후랭코프는 다승 2위인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과의 격차를 3승으로 벌렸다.

0-1로 지고 있던 5회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재환의 시즌 35번째 홈런이다. 홈런 2위 김재환은 1위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를 2개 차로 추격했다. 이어 2사 후 오재일이 볼넷으로 나간 후, 오재원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역전시켰다.

두산은 2-1로 앞선 6회 김재환의 1타점 2루타로 3-1로 도망갔다. 삼성은 곧바로 6회 말 대타 박해민의 2루타에 이은 김헌곤의 적시타로 1점 차로 두산을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허경민의 적시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 뽑아냈다.

2위 자리는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가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9-2로 이기면서 3연승을 달렸다. 이날 2위였던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0-10으로 지면서, 한화는 SK를 반 게임 차로 끌어내리고 2위에 올랐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 26개의 홈런에 19도루를 기록 중이던 호잉은 4회 초 1사 2루에서 유격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쳐 20도루를 기록했다. 호잉은 이로써 KBO리그 통산 48번째, 팀 통산으로는 8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전적(6일)

▶한화 9-2 KT ▶NC 3-6 LG ▶두산 6-2 삼성
▶SK 0-10 롯데 ▶넥센 2-7 KIA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