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설 현대화에 2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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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중동고는 '의'를 중동정신으로 선포했다. 심재곤 총동문회장(전 환경부 기획관리실장)은 "을사늑약 직후 생겨난 학교 중 순수한 민초의 힘으로 세워진 유일한 학교가 중동"이라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신과 동문 간의 끈끈한 인간관계가 중동 100년 동안 이어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병택 중동고 교장은 "삼성이 중동고를 인수한 뒤 교육개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는 국제적인 중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재단이사장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억원을 투자해 복합 교육건물을 신축하고, 교실을 리모델링하며, 축구부를 위해 현대화된 합숙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합토식(合土式)도 열렸다. 지난해 9월 25일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1600여 명이 백두대간의 100개 봉우리를 동시에 등정한 뒤 한 줌씩 가져온 흙을 한 항아리에 모아 담았다. 이 흙은 중동고 100주년기념관에 영구 보존키로 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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