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세리머니’의 비밀

중앙일보

입력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승우가 ‘라디오스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첫골을 넣은 직후 이승우의 모습(왼쪽사진)과 예능프로그램 출연 당시 세리머니 공약. [사진 연합뉴스, MBC]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승우가 ‘라디오스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첫골을 넣은 직후 이승우의 모습(왼쪽사진)과 예능프로그램 출연 당시 세리머니 공약. [사진 연합뉴스, MBC]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청자와 한 약속을 지켰다.

시청자와의 약속 지켰다

29일 이승우는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리드했다.

골망을 흔든 이승우는 갑자기 손을 흔든 뒤 귀 옆쪽으로 손을 가져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7월 1일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말했던 세리머니 공약이었다.

당시 MC들은 “시청자들과 세리머니 하나를 약속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승우는 “‘환호 소리 들리냐’는 의미”라며 손을 귀 옆으로 가져가며 이러한 포즈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기 전에 골을 넣으면 어떻게 할지 세리머니 생각을 하곤 한다. 겹치게 되면 보시는 분들도 재미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고, 저는 한번 한 세리머니는 다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세리머니 공약을 지킨 뒤 카메라를 향해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의 추가골 이후 후반 10분 쐐기 골까지 추가해 우리 대표팀이 3-1로 승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날 베트남을 꺾은 한국 축구 대표 팀은 내달 1일 오후 8시30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