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방 기대 때문?…태국서 위조된 북한 구권화폐 대량 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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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이 압수한 위조된 북한 구권화폐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태국 경찰이 압수한 위조된 북한 구권화폐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태국에서 위조된 북한 구권화폐를 무더기로 유통한 현지인 용의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은 태국 촌부리주 경찰이 북한 구권화폐를 대거 유통한 현지인 6명을 검거하고 위조된 북한 구권화폐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최근 촌부리주 일대에서 위조된 북한의 구권화폐 거래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외환 거래상으로 위장해 함정 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용의자들을 체포하면서 수거한 위폐는 북한의 구권화폐 5000원권을 정교하게 위조한 것으로 그 양이 8만6000장에 달했다.

압수된 위폐의 액면가는 4300만원 가량이다.

최근 태국 한인사회 등에서는 ‘북한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감 속에 구권화폐를 이용한 사기범들이 활동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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