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과의 통화에서 고압적인 언사로 논란을 빚은 정모 선임행정관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자리수석실 산하 일자리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온 정 행정관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청와대는 정 행정관의 고압적인 발언을 한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정 행정관은 지난 6일 경기도 산하의 한 공공기관 직원과의 통화에서 해당 기관이 용역사업에서 계약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고 지적하면서 고압적으로 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제가 말씀드리겠다”며 민망한 듯 웃자 “지금 웃음이 나오냐” “이 양반이 지금 나랑 장난하고 있어?”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정 행정관은 지난 10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태도가 잘못됐음을 인정하면서도 “공공기관 갑질 근절 차원, 일자리 차원에서 제가 간담회 등을 통해 개별 제보받은 내용을 조사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