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여당 대표 후보 3인의 막판 메시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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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골든골”(송영길), “경제 전당대회”(김진표), “당의 개혁”(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여론은 어떤 메시지에 가장 많이 화답할까.
민주당 대표를 뽑는 8ㆍ25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송영길ㆍ김진표ㆍ이해찬(기호순) 후보는 모두 기자회견을 했다. 대의원 투표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세 후보는 표심을 잡기 위한 각자의 메시지를 던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대의원, 당원 동지들을 만나 보며 우리 당이 더 역동적이고 새로워지길 원한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선거 유세 기간 강조해 왔던 ‘세대교체론’을 재차 내세웠다. 그러면서 “‘송영길 찍으면 송영길이 된다’는 흐름이 분명히 나오고 있다. 연장전 시원한 골든골로 대의원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 후보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선 “김ㆍ이 후보의 세력과 계보 싸움을 목도하고 있는 대의원들이 당을 통합하고 사심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할 저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오른쪽)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오른쪽)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김진표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당 대표는 우선 경제를 살리고 묵묵히 경제개혁과 혁신을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당 대표론’은 김 후보가 선거 유세 첫날부터 강조한 ‘차별화 포인트’다.

김 후보는 이어 “이미 끝난 권리당원 투표가 예상했던 투표율을 상회했는데, 당원들 대상 여론조사에서 선거운동 후반부 2주 동안 제가 1위를 유지했다”며 “권리당원들에게서 만들어진 지지세가 저를 1강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의원 투표와 관련해서도 “전해철ㆍ최재성 의원 등 많은 의원이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그 지원이 늘어나고 있어 대의원 투표에서도 제가 절대 뒤지지 않고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당 운영을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대의원·당원들이 제일 많이 요구하는 것은 당 개혁노선을 강화해 달라는 것이고 적폐 청산, 당 단합과 혁신 요구도 많다”며 “당을 공정하고 현대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다음 당 대표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여야 합동 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에 가려고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선거전 막바지에 불거진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해 “예전에는 계란을 던지고 몰골사나운 현상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후보들 간 그런 것도 없고, 비교적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5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의원(약 1만5000명)의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대의원 현장투표(45%)와 앞서 진행된 71만 명 권리당원의 ARS(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쳐 1위를 득표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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