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MBC서 해고당한 최대현 아나운서 근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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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아나운서. [사진 MBC]

최대현 아나운서. [사진 MBC]

사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MBC로부터 해고를 당한 최대현 아나운서가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에 영입된 사실이 알려졌다. 펜앤드마이크는 보수 인사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창간한 곳이다.

21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최 아나운서는 전날부터 펜앤드마이크에 출근했다. 최 아나운서는 방송제작담당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책은 부장.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는 이 매체와 전화통화에서 "최 신임 부장은 방송 출연을 포함한 마이크 쪽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MBC]

[사진 MBC]

최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MBC에 입사했다. MBC 아나운서국 우리말 팀장까지 맡았으며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난해 전국언론노조 MBC 지부(MBC 노조) 총파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태극기 집회에서 '빨갱이' 문구가 쓰인 피켓과 함께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속 뉴스 화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22일 김세의 기자(오른쪽)와 최대현 아나운서(왼쪽)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승려 출신 정한영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정한영씨 페이스북]

지난해 2월22일 김세의 기자(오른쪽)와 최대현 아나운서(왼쪽)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승려 출신 정한영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정한영씨 페이스북]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기자. [사진 가로세로 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기자. [사진 가로세로 연구소]

한편 최 아나운서와 문제가 된 사진을 찍었던 김세의 기자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강용석 변호사와 '가로세로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가로세로 연구소는 지난 16일부터 유튜브에 관련 콘텐트를 올리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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