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에 체신 금융·보험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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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반적으로 편지나 소포 배달 정도로 그 기능을 알고 있는 우체국이 최근에는 은행이나 보험회사를 합친 것만큼이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체신금융은 전국에 산재한 2천4백여개의 우체국에서 모두 취급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보험회사가 없는 면 단위 이하의 저소득층 농어민에게 금융혜택을 준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삼고 있다.
체신금융은 현재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7백25개의 온라인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4월까지는 1천50개의 전국 온라인망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전국 어느 우체국에서나 자유롭게 입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관리는 체신부의 전산관리소가 총괄하기 때문에 재산세 등 각종 공과금을 지방에 관계없이 수납할 수 있으며 자기앞수표도 전국 어디서나 현금화 할 수 있다.
체신금융의 주요상품 내용과 특성을 알아본다.

<체신예금>
체신예금의 종류는 ▲보통예금 ▲저축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학생장학적금 ▲환매조건부채권 ▲자유저축예금 ▲가계우대정기적금 등 8가지가 있다.
또 통장 하나로 각종 예금은 물론 다양한 체신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자종합통장과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이 감면되는 세금우대 종합통장 등 은행이 취급하는 저축상품은거의 대부분 취급하고 있다.
전자종합통장은 통장 없이도 카드와 도장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예금을 인출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10월말 현재 1백73만7천 계좌가 가입돼 있으며 점차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전화통화로 우편환송금이 가능하며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15자 이내의 송금내용을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
또 봉급·연금·원호보상금 등 매월 정기적인 수입금을 자동으로 입금시킬 수 있으며 세금·공과금 등 정기적인 지출금도 자동납부 된다.
정기적금의 경우 직접 우체국에 가지 않고 방문하는 우체국수금원을 통해 대신 납부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다.

<체신보험>
체신보험은 한도액이 2천만원인 소액보험이 특징으로 일반보험이 요구하는 진단서 등이 필요없이 신청만 하면 무조건 가입할 수 있어 모든 국민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신보험의 종류는 ▲가계안정보험 ▲복지보험 ▲직장보험 ▲교육보험 ▲학자금보험 ▲양로보험 ▲연금보험 ▲특별보장보험 ▲정기보험 등이 있다.
가계안정보험은 계약1년 후부터 매년 피보험자의 생일에 축하금(계약보험금의 1·5%)을 지급하며 피보험자 및 직계존비속의 결혼·회갑·사망시에는 계약금의 일부(10∼50%)를 미리 지급해주는 등 보장내용이 다양하다.
체신보험은 국영보험으로서 높은 공신력과 싼 보험료, 이용의 간편성 때문에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9월말 현재 가입자는 81만6천명에 이르고있다.

<우편환>
현재 취급중인 국내우편환은 ▲송금인이 수취인을 지정하는 통상환 ▲전신에 의해 당일로 배달되는 전신환 ▲증서를 지참한 사람에게 어느 우체국에서나 지급하는 소액환이 있고 특수취급으로 ▲관혼상제때 경조금과 인사문을 함께 전해주는 경조환 ▲지정하는 사람에게 직접 현금을 배달해주는 현금배달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우체국이 상품을 전달하고 그 대금을 받아주는 추심환 등을 취급하고 있다.

<우편대체 (지로)>
우체국에 우편대체계좌를 개설하면 전국 2천4백여 우체국을 이용해 ▲여러사람으로부터 보험료·각종 할부판매대금·사용료·회비·학자금 등을 정기적·계속적으로 수금하는 경우▲개인 상호간이나 기업의 본-지사간에 물품대금·회비·기타 송금이 필요한 경우 ▲여러 사람에게 급여·연금·배당금·대부금·보험금·의료보험 의료수가 등을 지급하는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편대체는 각종 요금 및, 대금의 수납·지급업무를 우체국에 맡김으로써 경비를 절감하고 사무의 간소화와 경영합리화를 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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