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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글에서 '태극기' 검색하면...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 나와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일본 구글 캡처]

[사진 일본 구글 캡처]

일본 구글에서 '태극기'를 검색하면 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 이미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광복절에 20여명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라며 "확인 결과 일본 구글에서 태극기를 검색하면 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 이미지가 제일 먼저 검색되는 걸로 나타났다"고 알려왔다.

실제 18일 오후 10시 현재 일본 구글(google.co.jp)에서 太極旗(태극기)를 검색하면 이미지 상단에 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가 나온다. 이 합성 사진은 한국의 한 미대 교수가 2012년에 제작해 논란을 일으킨 이미지로, 2013년 일본의 한 매체가 이 이미지와 관련된 논란을 보도했다. 서 교수는 "일본 내에서 태극기에 관련한 이슈가 된 기사가 많이 검색되어 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검색사이트에서 외국인들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수 있기에 구글측에 올바른 태극기 이미지로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 일본 구글 캡처]

[사진 일본 구글 캡처]

한국 교수가 '디자인'한 이 태극기 이미지에는 일본 우익 단체들이 혐한 시위를 할 때 종종 사용된다. 구글에는 전범기 합성 태극기뿐 아니라 건곤감리를 바퀴벌레로 조작한 태극기 등 변형된 태극기 이미지가 다수 검색된다.

서 교수는 "그간 전 세계를 다니며 유명 호텔 및 관광버스 등에 잘못 세겨진 태극기를 바꾸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이젠 오프라인 뿐만이 아닌 온라인에서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일본 구글 캡처]

[사진 일본 구글 캡처]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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