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 강처럼 변했다" 강릉·속초 폭우 피해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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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6일 강원 속초시 청학동 일대가 침수돼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속초지역 강수량은 274.3㎜를 기록했다. [독자제공=뉴스1]

강원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6일 강원 속초시 청학동 일대가 침수돼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속초지역 강수량은 274.3㎜를 기록했다. [독자제공=뉴스1]

6일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강원도 강릉과 속초가 극심한 피해를 봤다.

이날 영동지역에는 28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강릉엔 시간당 93㎜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속초에도 짧은 시간에 많이 비가 내렸다.

강릉에 내린 시간당 93mm의 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mm에 이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특히 KTX 강릉역은 이번 폭우로 대합실 바닥이 침수돼 직원들이 넉가래로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강릉 도로는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바다가 됐다. 속초지역에서는 주택 13채가 침수.

강원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6일 오전 강원 강릉시 KTX 강릉역에서 관계자들이 역사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빗물을 퍼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릉지역 강수량은 194㎜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소강 상태다. [뉴스1]

강원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6일 오전 강원 강릉시 KTX 강릉역에서 관계자들이 역사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빗물을 퍼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릉지역 강수량은 194㎜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소강 상태다. [뉴스1]

강원도소방본부는 소방펌프 차량 등 대규모 장비와 인원을 투입해 강릉 80건과 속초 123건, 동해 11건, 양양 10건 등 모두 224건의 호우피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은 7일 새벽까지 비가 오겠으며, 영서지역은 새벽과 오후 한때 소나기(예상 강수량 5~5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동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6일 오전 속초 시내 주택가가 침수되자 주민들이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동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6일 오전 속초 시내 주택가가 침수되자 주민들이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gn.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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