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의 미소 “재추첨으로 체력 부담 줄어 긍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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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자축구 조편성 재조정과 함께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른 조로 배치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조에서 한 팀이 빠지면서 한 경기가 줄었다. 체력적으로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출국을 늦출 수 있게 돼 국내에서 발을 맞출 시간을 번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재추첨 결과 우리나라와 함께 E조에 속해 있던 UAE가 C조로 이동했다. 이번 재추첨은 C조의 이라크가 갑작스럽게 대회 불참을 선언하며 이뤄졌다. 한국은 첫 조추첨 결과대로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김 감독은 “UAE가 빠지면서 한 경기를 덜 하게 된 게 우리에게 매우 크다”면서 “3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말이 안 된다. 한 경기가 없어지며 최소한의 체력은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일정이 늦춰지며 조직력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일정도 조금 더 여유 있게 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UAE가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한 팀이 빠지면서 한 경기가 줄었다. 체력적으로 더욱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경기 일정 만큼 출국 일정이 미뤄져 국내서 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는 것도 긍정 신호다.”

-해외파 운영 변화는.
“거의 비슷할 것 같다. 손흥민은 변함 없이 13일 들어오고, 황희찬도 국내로 들어오면 거의 곧바로 다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따로 상의를 하겠지만, 하루 왔다가 바로 나가야 하는 일정이라면 (인도네시아) 현지에 곧장 합류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 해외파는 비행일자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왔다 가면 피로가 가중된다. 늦게 출발하더라도 현지 합류가 좋을 것 같다.”

-UAE가 빠진 것에 대한 평가는.
“한 경기를 더 하고 덜 하느냐가 우리에게 굉장히 크다. 3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말이 안 되지만, 한 팀이 빠지면서 최소한의 체력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훈련 변화는.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조직력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일정을 짜는 것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게 됐다.”

-바레인이 미얀마에서 대회 참가 중인데.
“경기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비자 문제가 있어 못 갔다. 우리 19세 이하 대표팀이 오늘 경기를 한 걸로 알고 있다. 오늘 밤 늦게라도 영상을 보내주면 체크하겠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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