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 …요금 할인에 발목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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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성적표를 3일 내놨다. 유ㆍ무선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데다가, 요금 인하 등이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 5조8069억원과 영업이익 3991억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줄어든 것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요금 할인(선택 약정) 확대, 취약 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7% 줄어든 1조7015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2.4% 줄어든 1조1964억원을 올렸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었지만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며 유선전화의 부진을 다소 상쇄했다.
아직 덩치는 작지만 호조세를 이어간 IPTV(17.2% 증가한 매출 3619억원)로 그나마 미디어ㆍ콘텐트 사업부문 매출을 선방했다. 이 부문 매출은 7.6% 증가한 6042억원을 기록했다.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엔 5G 시대를 대비하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choi.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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