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드론 종합타운, 보령에 해양관광리조트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경남 고성과 충남 보령, 전남 나주 등 3곳이 올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됐다.

고성·보령·나주 등 3곳 투자선도지구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혜택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부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2018년도 투자선도지구'로 경남 고성의 '무인기(드론) 종합타운', 충남 보령 '원산도 해양관광 웰니스', 전남 나주 '빛가람 클러스터' 등 3개 사업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낙후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을 완화해 주거나 인허가 등 각종 규제에 특례를 적용해 주는 제도다. 사업 형태는 발전촉진형과 거점 육성형으로 나뉘는데, 발전촉진형은 조세(법인세·소득세)·부담금 감면 등도 받는다. 이번 3곳 모두 발전촉진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드론 비행 모습

드론 비행 모습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에는 총 사업비 710억원 규모의 드론 종합타운(37만1983㎡)이 조성된다. 이곳은 드론 연구개발과 제작, 시험 비행 기능을 접목한 종합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손덕환 국토부 지역정책과장은 "인근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항공산업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보령시에서는 오천면 일대에 콘도미니엄·워터파크·자동차 야영장(오토캠핑장) 등을 포함한 복합해양관광리조트(96만6748㎡)가 개발된다. 지하 4층~지상 18층으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7376억원으로 이번에 선정된 곳 중 가장 많다. 나주시 송월동에는 75만3223㎡ 규모의 에너지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나주 KTX 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혁신 창업타운과 에너지 체험·체육공원(스포츠파크), 에너지 자립 도시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137억원.

손 과장은 "이번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해 약 8000억원의 민간 투자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선정된 사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