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한 블랙베리 ‘키투’ “매니어층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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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가 두 개의 유심을 장착하고 보안 기능을 강화한 ‘키투(KEY2)’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키원’의 후속 모델로, CJ헬로를 통해 판매된다.

알란 르준 블랙베리모바일 글로벌 대표(왼쪽에서 둘째)와 모델 지진희(가운데) 등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투 론칭 행사에서 키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블랙베리]

알란 르준 블랙베리모바일 글로벌 대표(왼쪽에서 둘째)와 모델 지진희(가운데) 등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투 론칭 행사에서 키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블랙베리]

블랙베리모바일 코리아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키투 출시 행사를 열었다. 알란 르준 블랙베리모바일 글로벌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키투는 보안 강화와 사생활 보호라는 원칙을 지키되 블랙베리의 고유한 디자인과 성능을 한 단계 진화시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르준 대표는 이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요구가 많은 시장이다. 획일화된 풀 터치 화면에 길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만의 차별화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베리 키투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초로 듀얼 유심을 탑재했다. 두 개의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이동통신사에 중복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자연스럽게 일과 사생활의 분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키투에는 ‘락커’ 보안 기능이 추가됐다. 지문 인식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문서 등을 락커 앱에 별도로 저장해 보안 수준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어가 새겨진 쿼티 키보드는 키원 때보다 20% 확대돼 편의성을 높였다.

블랙베리 키투 실버(64?). 알뜰폰 업체 CJ헬로를 통해 출시되며 약정 할인을 받으면 34만9000원에 살 수 있다. [사진 블랙베리]

블랙베리 키투 실버(64?). 알뜰폰 업체 CJ헬로를 통해 출시되며 약정 할인을 받으면 34만9000원에 살 수 있다. [사진 블랙베리]

블랙베리의 주요한 타깃은 인터넷 카페 회원만 19만여 명에 이르는 ‘블랙베리 고정팬’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블랙베리 매니어층에게 집중적으로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재식 블랙베리모바일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키원이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다”며 “이번에는 당시보다 초기 공급량을 두 배로 늘렸는데 준비 물량의 20%가량이 예약 판매됐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키투는 4.5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1200만 화소와 전면 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키원과 비교해 두께는 1㎜ 얇아지고, 무게는 20g을 줄였다. 3500밀리암페어시(㎃h) 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해 30여 분 충전하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하다.

키투는 알뜰폰 업체 CJ헬로를 통해 출시된다. 색상은 실버(64㎇)와 블랙(128㎇) 두 가지로 출고가격은 각각 64만9000원, 69만3000원이다. CJ헬로 2년 약정 시 각각 34만9000원, 39만3000원이다. 국내 정식 발매된 제품은 대우전자 서비스센터 등에서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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