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사브르 대표팀의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정환(세계랭킹 9위)은 22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엘리 더스위츠(세계 3위)를 15-1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정환은 그동안 월드컵과 국제그랑프리 등에서 개인전 우승을 여러차례 따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가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의 원우영 이후 8년 만이다.
김정환은 8강전에서 대표팀 후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0으로 꺽었다.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13으로 따돌렸고, 결승전에서 더스위츠까지 격파했다.
김준호는 준결승전에서 더스위츠에게 14-15로 졌지만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