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 당권 도전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지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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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민주당 8·25전당대회에 당 대표 공식 후보자는 박범계 의원과 김진표 의원에 이어 세 명이 됐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선거날 개표장에서 문재인 후보 승리가 확실시돼 모든 사람들이 빠져 나간 후에도 새벽까지 혼자 남아 개표장을 지켰다”며 “이런 자세로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중앙위원이 전화하면 밤늦게라도 받겠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현안 문제로 국회를 찾아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유화된 당대표 권한을 중앙위원과 당원들에게 돌리겠다”며 “각종 선거에서 공천기준을 미리 결정해 당대표가 임의로 기준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여성과 청년을 배려하겠다”며 “권리당원에 관한 문제, 당의 교육연수기능, 직접민주주의 요소 도입 등은 컷오프 통과 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신북방ㆍ남방정책과 대북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 의원은 “전당대회 때 줄을 잘못 서면 지역위원장 자리가 바뀌고 다음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권력의 눈치를 보고, 대세를 추종하는 비겁하고 초라한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인용해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며 “이것이 민주당의 원칙이 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송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 그동안 절치부심 준비해온 공약들을 오는 26일 컷오프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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