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독도 상륙 4전5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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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1일 독도를 방문, 독도 등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일 헬기 편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4전5기만에 성공이었다. 그는 2월 당의장에 선출된 이후 '역사와의 대화'의 일환으로 독도 방문을 네 차례나 추진했다. 그러나 번번이 날씨 탓에 무산됐다. 정 의장은 '독도 수호 3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3원칙에서 ▶독도 문제는 단순한 영토 문제인 동시에 역사 문제다▶독도는 유사 이래 대한민국의 영토다▶영토 주권의 수호는 대한민국 국정의 최우선 순위라고 선언했다. 정 의장은 독도에서 경비대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방명록에는 '독도를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가수 정광태씨와 '독도는 우리 땅'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해경 함정을 타고 독도 인근 해역을 둘러본 후 울릉도로 이동해 해경.해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독도 방문에는 조배숙 최고위원과 정청래.유기홍.이종걸 의원, 김구 선생의 손자 김휘씨 등이 함께했다.

당 일각에선 "정 의장의 독도 방문은 일본을 때려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을 회복해 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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