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달성' 두산 이용찬 "나는 운이 좋은 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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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투하는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29)의 시즌 10승 달성 소감이다.

이용찬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찬은 최근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10승(2패)째를 기록한 이용찬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2012년 10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세스 후랭코프(13승) -조시 린드블럼(11승)-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두산 1~3선발은 모두 '10승 투수'가 됐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2009년 구원왕(26세이브)에 오르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2011시즌 도중 선발로 변신한 그는 6승을 올렸고, 이듬해엔 10승을 거뒀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불펜으로 돌아선 그는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환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이용찬의 선발 변신은 '신의 한수'가 됐다.

이용찬은 "선발로 전환하고 나서 잘 버티자고 생각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며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포수와 야수들 도움 있었기 때문에 10승을 거둔 것 같다. 모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찬은 2회 2사 만루에 몰린 것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위기 없이 7이닝을 던졌다. 이용찬은 "오늘도 의지의 사인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엄청난 도움을 줬다"며 "전반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후반기에도 밸런스 유지와 컨디션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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