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서울대 강대희 총장후보 사퇴

중앙일보

입력

논문표절·성희롱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자 강대희(56) 교수가 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강대희 교수

강대희 교수

강 교수 측에 따르면 강 교수는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지 사흘 만이다.

지난달 18일 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된 강 교수는 지난 3일 여기자 성희롱·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 논문을 이중게재하는 등 논문표절 시비도 불거졌다.

강대희 교수가 밝힌 사퇴의 변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 그리고 서울대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께,
지난 며칠간 저에 대한 언론보도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번 서울대학교총장 선출 과정에서 제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서울대 구성원들과 총장추천위원님들, 그리고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들께서는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주셨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여러 면에서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총장 후보자 강대희 드림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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