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방청 “세종 화재현장 실종 근로자 3명 모두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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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이던 119 구조대원이 부상을 당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이던 119 구조대원이 부상을 당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지막 실종자로 남았던 근로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근로자 총 3명이 사망하고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불이 나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60여명의 근로자가 대피하는 과정에서 3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자력으로 대피한 근로자 134명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화재로 사망 3명, 부상 37명

26일 오후 1시 16분쯤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 H1블록)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펑’ 소리와 함께 삽시간에 불길이 번진 이 공사장 주변은 화재 발생 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큰불은 잡혔지만, 불이 처음 시작된 지하층은 여전히 불에 타고 있다.

26일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

26일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

소방 당국이 잔불 정리를 위해 지하층 진입을 시도 중이지만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 탓에 검은 연기가 쉽게 퍼지지 않고 주변 도심에 자욱이 깔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보니 소방시설이 전혀 없는 데다 스티로폼과 같은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기 때문이다. 건물 안에 보관 중인 단열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로 인해 주변을 그냥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다.

이날 화재의 뚜렷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소방당국은 구조와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본격적인 화재원인 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26일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

26일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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