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JP에 서운한 점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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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은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은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4일 고(故) 김종필 전 총리(JP)에 대해 “고인을 빼고서는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전 총재는 “(JP는) 박정희 시대에, 또 전두환·노태우 시대, 김영삼·김대중 시대 통틀어서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하셨다”며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시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JP가 현역으로 계실 때 서운한 점도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과거의 일이고, 상가에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지만, JP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이른바 ‘DJP 연합’을 형성해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다.

김 전 총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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