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련이 곧 "계율"|고대 올림픽의 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고대그리스인들은 인간의 육체를 「신이 빚은 최고의 조형물」로 생각했다. 그들은 육체의 단련이 곧 종교적 신심이라고 믿었다.
고대올림픽은 기원전 776년 「헤라클레스」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으며 서기 394년까지 10세기 이상 지속되었다.
마케도니아, 이집트, 소아시아에 이르는 지중해연안의 팬헬레닉 전사들은 4년마다 한번씩 그리스의 올림피아계곡에 모여 그들의 힘과 용기를 겨뤘다.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전쟁을 비롯한 나라와 파벌간의 그칠 줄 모르는 전쟁도 올림픽기간 중엔 일시 중단됐다.
각 나라는 칼과 방패를 버리고 맨몸의 선수들을 올림피아계곡으로 보내 그들의 국력을 과시했다. 선수들은 피가 아닌 땀을 흘렸다. 승리자에게는 제우스의 영광과 헌시가 바쳐졌으며 머리에는 월계관이 씌워졌다.
근대올림픽의 정신은 이때부터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길이 남겨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는 이러한 고대그리스인들의 기상과 당시 올림픽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조각과 도자기 그림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그때 사람들의 엄격한 훈련모습부터 현장감 넘치는 경기상황, 성화봉송, 월계관 수여 등에 이르기까지 올림픽의 원형을 사실적 수법으로 후세에 전해주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올림픽의 현장을 담은 작품들을 지상 소개한다. < 이헌익 기자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