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헤아' 조현우, 몸매는 다르지만 이운재 같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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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조현우(23)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김신욱이 스웨덴 폰투스 얀손과 몸싸움하는 동안 공을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골키퍼 조현우(23)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김신욱이 스웨덴 폰투스 얀손과 몸싸움하는 동안 공을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최고의 선방이다. 한 골 넣은 것과 다름없다. 몸매는 다르지만 제2의 이운재가 나왔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스웨덴전 전반에 선방쇼를 펼친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대구)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골키퍼 조현우는 수차례 수퍼세이브를 선보이면서 유일하게 빛났다.

ㅇ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슈퍼세이브하고 있다.[연합뉴스]

ㅇ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슈퍼세이브하고 있다.[연합뉴스]

조현우는 전반 21분 스웨덴의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막아냈다. 문전에서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의 슛을 허벅지로 막아냈다. 후반 11분에도 동물적인 감각이 빛났다. 라르손(헐시티)의 프리킥을 토이보넨(툴루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손으로 막아냈다.

비록 후반 20분 VAR(비디오판독시스템) 끝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르)에게 실점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조현우가 마르쿠스 베리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조현우가 마르쿠스 베리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대구 골키퍼 조현우는 스페인 골키퍼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빗대 '대헤아(대구의 데헤아)'라 불린다. 지난 14일 울산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신데렐라로 주목받았다.

조현우는 그동안 A매치 5경기(2실점) 출전에 불과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월드컵 무대에 내보내긴 이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골키퍼 조현우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깜짝 선발출전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점프가 좋고 공중볼 처리에 능한 조현우를 투입했다. 스웨덴은 후반 막판까지 슈팅을 무려 15개나 쐈다. 조현우는 이날 수차례 선방쇼를 펼쳤다.

조현우는 키는 1m89cm로 큰 편이지만, 몸무게는 75kg로 마른편이다. 이운재보다 체중은 적지만 선방능력은 못지 않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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