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개막전 무패’ 지켰다…러시아, 사우디 5-0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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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후반전 러시아 아르템 주바가 헤딩으로 팀 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후반전 러시아 아르템 주바가 헤딩으로 팀 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개최국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유리 가진스키의 월드컵 1호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물리쳤다. 특히 러시아는 교체로 투입된 선수 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족집게 선수교체’를 선보이며 승점 3점의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월드컵에 자동진출한 러시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당초 FIFA는 러시아의 부진을 고민했다. 개최국의 성적이 좋아야 대회의 열기가 오르고 흥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러시아의 이날 산뜻한 출발은 FIFA로써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더불어 러시아는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르기 시작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어진 ‘개최국 개막전 무패’의 전통도 이어갔다.

2006년 대회 개막전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2로 물리쳤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로 비겼다. 또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물리쳤다.

러시아는 전반 12분 유리 가진스키의 헤딩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로써 가진스키는 러시아 월드컵 1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24분 팀 공격의 핵심인 알란 자고예프가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자고예프를 대신해 데니스 체리셰프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러시아의 두 번째 득점은 교체 투입된 체리셰프의 발끝에서 나왔다. 체리셰프는 전반 43분에 한 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러시아는 수비라인이 무너진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후반에 더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다른 교체선수아르템 주바는 후반 26분 러시아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25분 경기장에 들어간 주바는 1분 만에 헤딩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체리셰프의 골을 어스시트 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계속된 공격을 펼쳤다. 러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체리셰프가 자신의 이번 경기 두 번째 골까지 성공했다. 알렉산드로 골로빈은 후반 추가시간 5분에 패널티 박스 앞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을 골을 선보였다. 결국 러시아는 5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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