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120%로 뛰겠다…지기 싫다"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4일 오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4일 오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120%로 뛰겠다. 지기 싫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밝힌 각오다. 황희찬은 4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의 스테인부르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몸상태로 잘 준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2014년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에 입단해 4시즌간 뛰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오스트리아 리그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키가 1m77cm로 크지 않은 황희찬은 별명인 황소처럼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4일 오후(한국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적응훈련에서 환한 얼굴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4일 오후(한국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적응훈련에서 환한 얼굴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소속팀 잘츠부르크가 레오강을 자주 훈련캠프로 사용해 익숙한 곳이다. 각오는.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전지훈련이다. 오스트리아 오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몸상태도 잘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공격 제1옵션으로 꼽힌다. 호흡이 어떤가.
"경기 전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다. 항상 이기기 위해 좋은 플레이에 대해 얘기를 많이했다. 노력했지만 준비한 부분이 다 나왔다고 말할순 없다. 팀 전술적으로 끌어올려서 잘 준비하겠다."

-손흥민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누가 나오고 들어갈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제 장점은 뒷공간을 파고드는거고, 흥민이 형은 기술과 뒷공간 침투 두 가지 장점을 가졌다. 흥민이 형이 나와서 풀어주길 원했던 것 같고, 좀 더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의 평가전을 보고와서 얘기를 들었을거 같다. 공격수로 호흡 맞춰야할 부분은.
"감독님도 원하시는 부분을 준비하다보며 상대팀도 막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공격수 중 창의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어린축에 속한다. 이승우(베로나)와 한방을 썼는데.
"형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따르려고한다. 승우는 귀엽고 형들한테 잘한다. 내가 방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웃음). 승우와 오스트리아에 오면서 잘하고 오자고했다."

한국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출전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이 끝난 뒤 굉장히 많은걸 느꼈다. 완전히 120% 마음가짐을 다르게했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지만, 좋은 모습 보일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이 보스니아전 후 쓴소리를 했는데.
"식사시간부터 좀 더 진지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경기에 대해 좀 더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수비 외 포지션도 수비를 해주고, 수비간격을 맞추고, 공격수와 어떻게 주고받는게 편한지 이야기했다."

-황희찬이 상상하는 첫번째 월드컵은.
"정말 쉽지 않다는걸 안다. 보스니아전이 끝난 뒤 느낀건 지고 싶지않고 꼭 이기고 싶다는거다. 어이없게 실점하고 그렇게 지는것보다, 저희가 하고싶은거 다하고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좋은 결과 있도록 하고 싶다."

-신태용 감독이 오늘 첫 인터뷰로 젊은피 황희찬과 이승우를 찍었다.
"감독님이 어린선수들에게 패기를 원할거라 생각한다. 어린선수로 더 열심히, 한발 더 뛰겠다."

-등번호 11번의 의미는.
"올림픽에서 11번을 받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레오강(오스트리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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