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 이승우, "대표팀서 죽기살기로 뛰는건 당연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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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4일 오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4일 오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표팀에 들어오면 죽기살기로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축구대표팀 등번호 10번 공격수 이승우(20·베로나)가 밝힌 각오다. 이승우는 4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의 스테인부르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23명 모두 죽기살기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똑같다. 좀 더 잘해야할 것 같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보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당돌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발표된 대표팀 등번호에서 이승우는 10번을 받았다.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의 등번호 10번은 팀의 에이스를 의미한다. 20세 당돌한 공격수 이승우는 첫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주포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았다. 본인 요청이 아닌 코치진에서 결정했다.

이승우는 "등번호를 10번을 받는다고 경기장에서 하는 역할과 평상시 행동이 달라지는건 아니다"면서도 "대표팀에서 중요한 10번 받으면서 자신감이 받게된게 사실이고, 자신감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과 이승우가 4일 오후(한국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러시아 3개 도시의 기후 조건과 비슷하고 쾌적한 날씨를 보이는 이곳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인 뒤 러시아에 입성한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과 이승우가 4일 오후(한국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러시아 3개 도시의 기후 조건과 비슷하고 쾌적한 날씨를 보이는 이곳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인 뒤 러시아에 입성한다. [뉴스1]

-핵심공격수 상징 등번호 10번을 받게됐는데.
"등번호를 10번을 받는다고 경기장에서 하는 역할과 평상시 행동이 달라지는건 아니다. 번호만 10번 받은거고 평상시와 똑같이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10번 받으면서 자신감이 받게된게 사실이고, 자신감있게 노력하겠다."

-시간 한달 전으로 돌려보면 이자리에 있는건 상상못했을텐데.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다. 대표팀 자리에 들어오면서 꿈을 이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들뜬 상태다. 남은 기간동안 마음 가라앉히고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

-A매치 2경기를 치르면서 어떤걸 느꼈나.
"꿈꿔온 일을 하게돼 기쁘다. 형들과 뛰는것 자체만으로 즐겁고 즐기려고 하고 있다."

-형들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완패 후 자책을 했다.
"저희가 마지막 출정식에서 이기지 못했고, 형들의 질책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쉬운자리도 아니고 책임감있게 해야하는 자리다. 모두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만하는 곳이다."

사진은 지난 5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 평가전에 출전한 이승우.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5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 평가전에 출전한 이승우.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전에 이승우를 활용하고 싶어 뽑았다고 했다. 각오는.
"죽기살기로 하는건 대표팀에 들어오면 당연한 일이다. 23명 모두 죽기살기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똑같다. 좀 더 잘해야할 것 같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보답해야할 것 같다."

-워낙 어릴때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자신감이 드는지, 부담이 드는지.
"자신감도 부담도 아니다. 해왔던대로하면 제 자신을 믿고 있다."

-공격수 황희찬과 호흡은.
"형이 워낙 착하고 잘해줘 잘따르고 있다. 같은 공격수다보니 밥먹을때다 생활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경기장에서 서로 눈빛만 봐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해야할 것 같다."

레오강(오스트리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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