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진압 전문 팀 상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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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0여년 근무한 베테랑>
미국의 대 테러진압 전문 팀이 오는 9월1일부터 서울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서울에 상주, 활동을 벌인다.
서울 올림픽 안전에 대한 국제협조 체제의 일환으로 서울에 파견되는 미국 테러진압 전문 팀은 최신과학장비를 갖춘1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3만명의 국내 대 테러특공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테러가 발생할 경우 직접 현장에 뛰어 들어 이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된다.
미국에서 대 테러분야에만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고있는 이들이 서울 올림픽대회 기간은 물론 기간 전후상당기간 서울에 머무르게됨으로써 SLOOC는 안전문제가 보다 더 완벽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LOOC는 그 동안 한반도의 특수상황을 고려,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 등과 국제적인 테러리스트 동향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만약의 경우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 완벽한 안보체제구축에 심의혈을 기울이고 있다.
SLOOC는 대 테러방지작전과 관련, 폭발물방지·제거가 올림픽안전에 최대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86년 아시안게임 때 도입하여 그 동안 군·경·세관 등에 배치돼있었던 64마리의 셰퍼드를 지난 한달 동안 초빙된 외국 전문가들의 지휘아래 특별훈련을 실시, 김포공항 등 전국항만과 선수촌 등에 배치를 끝냈다.
이들 탐견들은 최근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수법이 고도화되어 금속탐지기에도 적발되지 않는 폭발물을 사용함에 따라 이 같은 폭발물을 가려내는 특수훈련을 받음으로써 기계적 장치의 허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것이 안전관계자들의 얘기다.

<선수 15% 분포 추정>
외국인 관광객이 러시를 이룰 서울올림픽은 뜻밖의 돌발사태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혈액부족사태가 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한국인의 경우엔 3%에 불과한 희귀 혈액형 RH 마이너스혈액이 서구인들에겐 15%의 높은 분포를 보여 긴급사태가 생기면 이 희귀 혈액형의 공급이 달리기 때문.
서울올림픽에 출전 할 1만4천 여명의 외국 선수단 외에도 조직위가 추정하고 있는 올림픽 관광객 수는 대략 25만명 선이며 서구인들이 상당수 차지할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대회 기간 중 KAL기 폭파사건이나 김포공항 테러사건과 같이 폭발물에 의한 집단테러행위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 희귀 혈액형의 절대량이 모자라 수혈에 큰 문제가 생길 실정이라는 것.
이에 따라「혈액 은행」을 총괄하는 대한적십자사는 RH마이너스 혈액형보유자 3천명의 명단을 작성, 유사시에 이들로부터 피를 공급받는다는 등의 비상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연작품 개명>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공연작품에 대한 공식명칭이 확정됐다.
SLOOC는 개·폐회식행사 작품의 일부 이틈이 진부하다는 지적에 따라11일 개·폐회식 제작단 회의를 열어 공연작품명칭을 심의, 일부 작품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개회식 식전·식후의 공개행사는「앞마당」「뒷마당」으로 부르기로 했으며 공식행사는「어서 오세요」로 명명했다.
또 개회식 식전 공개 행사 중「길놀이」는「새벽길」로,「북의 행렬」은「용고행렬」로, 「세계수무」는「천지인」으로,「현대무용」은「태초의 빛」으로 변경 됐으며「새벽길」「용고행렬」「천지인」「태초의 빛」을 묶어「해맞이」로 부르기로 했다.
한편 폐회식의 경우「회상」은「오작교」로 바꿨으며「오작교 춤」은「까치 춤」으로, 「바라 춤」과「부채 춤」은「빛과 소리」로 명명했다. <별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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