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깜짝 발탁’ 조명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월드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이승우.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이승우.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이승우(20ㆍ헬라스 베로나)가 ‘아시아의 깜짝 발탁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근에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아시아 3국(한국, 이란, 호주)의 상황을 전하며 주목할 만한 선수 선발에 대해 언급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이승우를 꼽았다. ESPN은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시절 이승우와 함께 20세 이하 FIFA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승우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승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1부리그 클럽 헬라스 베로나에 입단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소개하면서 “최근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발리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멋진 골을 성공시켰다”고 근황과 활약상까지 아울러 소개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승우를 호명하고 있다. [뉴스1]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승우를 호명하고 있다. [뉴스1]

이승우는 이적설의 주인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소속팀 베로나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AC밀란전 득점 이후 이승우의 공격력에 주목하며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축구전문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이승우가 스페인과 독일 구단들의 이적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햇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이는 어린 선수보다 베테랑을 선호하는 세리에A 리그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998년생인 이승우와 동갑이거나 어린 세리에A 등록 선수 중 올 시즌 1분이라도 출전한 선수는 총 37명. 그 중에서 이승우의 출전시간은 10위에 해당한다. 이 선수들 중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또한 이승우를 포함해 12명에 불과하다.

한편 ESPN은 이승우와 더불어 주목할만한 ‘깜짝 발탁’으로 호주의 다니엘 아아니(멜버른시티)와 이란의 스티븐 바이타쇼르(LA FC)를 언급했다. 아아니는 1999년생으로, 호주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축이다. 올 시즌 멜버른 시티의 1군에서 1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올해 32살인 바이타쇼르는 미국과 이란의 이중국적자로, 이란대표팀을 선택해 A매치 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측면수비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 득점포를 비롯해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 득점포를 비롯해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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