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사이렌 울리면… 지진대피훈련·소방차 길터주기

중앙일보

입력

16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일제히 ‘경보 사이렌’이 울린다. 지진대피 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으로 1분간 발령된다.

지난 3월 28일 진행된 지진 대피훈련에서 경북 포항시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책상 아래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8일 진행된 지진 대피훈련에서 경북 포항시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책상 아래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국민 참여 지진 대피훈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관공서·학교 등에서 20분간 훈련… 교통통제는 하지 않아 #소방청, 349곳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시민 동승 체험도

이번 훈련에는 전국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모든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일부 민간시설이 참여한다. 각 시·군·구별로 다중이용시설과 아파트 등 민간시설 1곳 이상을 중점 훈련대상으로 선정, 주민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차량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지진 발생 때 행동요령과 주변의 지진 옥외대피소 찾는 방법. [사진 행정안전부]

지진 발생 때 행동요령과 주변의 지진 옥외대피소 찾는 방법. [사진 행정안전부]

사이렌이 울리면 훈련에 참여하는 기관의 시민들은 책상이나 탁자 아래로 대피한 뒤 야외로 대피하면 된다. 대피 이후에는 지진 행동요령과 심폐 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행안부는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지진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올해는 5월에 이어 9월에도 전국 단위 지진 대피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각각 서울 마포중앙도서관과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서 시민, 학생들과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일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가운데 하나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이 열린 가운데 청주의 한 구청 공무원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통화하며 걸어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일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가운데 하나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이 열린 가운데 청주의 한 구청 공무원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통화하며 걸어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은 같은 시간 전국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한다. 소방차 진입에 장애가 되는 지역과 주요 정체 도로 등 전국 349개 지역에서 훈련이 이뤄진다.

훈련에서는 119 출동지령에 따라 펌프차와 구조차·구급차 등 3~4대가 실제로 사이렌과 경광등을 켜고 출동하게 된다. 소방청은 이번 훈련에서 시민이 소방차에 동승, 소방관과 함께 출동훈련을 하면서 소방차 양보운전에 대한 필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대피 장소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며 “지진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훈련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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